우리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해
그래 가을의 끝에 그 길에
멀리 날 알아보고 환하게 웃으며
내게 달려오던 너
달려오던 너
검정 치마 높은 하이힐
수줍은 너의 눈동자까지 다
영화같았어 너와 모든 순간에
너가 해준 말들에 나
쓰러져 무너져 울다가 웃다가
전부다 영화같았어
너만을 바라보다가 하루가
다 가버린 어제오늘 내일도
두손을 마주잡고 널 바래다주는 길
이대로 시간이 멈췄음 좋겠어
아쉬운 표정으로 내 품에 안긴 넌
어떤 영화보다
영화같았어 너와 모든 순간에
너가 해준 말들에 나
쓰러져 무너져 울다가 웃다가
전부다 영화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