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면 비맞을세라 품속에 안겨 전용차를 타고
신발도 신고 영양으로 가득한 음식과 내 미용사들
아름다운 털을 휘날리며 고급 호텔을 누비고 다니다
버림받고 내몰려 이제 어딘지도 모를 길거리에 서있네
이리저리 휘둘리며 비바람 맞고 축처진 내 털들
무게에 밟혀 무섭게 다가오는 불빛들을 이리저리 피해
굶주림에 지쳐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뒤적거리다
모진 발길질과 돌팔매질에 인적없는 깊은 숲속으로 쫓겨갔네
불빛하나 없는 칠흑같은 어둠속에 덜덜떨며
움츠리며 누울 만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을때
어디선가 나와 같이 버림받고 내몰려진
눈빛들이 하나둘 모여 지쳐가네 어둠과 굶주림에
살아내려는 본능들은 하나둘 깨어났고
무리지어 사냥하며 우린 더욱더 강고해졌지
쫓겨난 도시 밖에서 만난 사람들은 겁을먹고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이라며 선을 그었지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그 끝은 어디인지
우린 서로 친구였는데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
하루종일 전쟁터같은 그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세상누구보다 반가운 얼굴로 당신의 노고를 위로해주고
쇼파가 꺼지도록 지쳐있는 그대 어깨위에 스트레스를
어루만져 주며 우린 그렇게 서로의 친구가 되어갔네
눈을 뜨니 이곳은 어디인가 반겨줄 이는 없고
분노에 가득한 눈빛들이 모여 서열을 정하는 이곳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 따뜻한 내 가족이 그리워
이를 악물고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려 발버둥을 쳐보는데
살아내려는 본능들은 하나둘 깨어났고
무리지어 사냥하며 우린 더욱더 강고해졌지
쫓겨난 도시 밖에서 만난 사람들은 겁을먹고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이라며 선을 그었지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그 끝은 어디인지
우린 서로 친구였는데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그끝은 어디인지)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