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러 달려갔던 밤
철퍼덕 안기고 싶었던 날
눈물이 비처럼 쏟아지던 날
나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무섭고 슬펐어
뭐가 잘못됐고 뭐가 맞는 건지도
그럼에도 약해진 내 마음이 한심해
이 세상에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기분
심지어 나조차도
그냥 있잖아 어느 때 같은 날
축축한 가랑비 내리던 날
한사코 우산을 씌워주던 너
내 비를 온몸에 맞고서
나의 우산이 되어
빗방울 사이로 흐르던 눈물은
내게 묵은 때를 벗기고 새로 태어나
또렷한 눈빛은 잊었던 기억을
끄집어내 괜찮다 안아주어서
또 울고 울고 웃었다
또 울고 울고 웃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