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깃한 마음 역시나 늘 그랬듯
또 버려지는가
아쉬운 듯 만지작 늘 그랬듯
또 망쳐지는가
무심한 척 그렇게
나는 또 넌지시 묻어요
그럼 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 해서요
하지만 그게 쉽게
나를 놔주지는 않네요
오늘도 괜찮아지긴 어려울 것 같아
집에 있을래요
서글프군 나마저도 나를 내쳐
아 비가 오는가
푹 젖은 몸 질질 끌고 애써 웃네
아 하염없는가
애석하지만 다시
나는 또 이 밤을 묻어요
그럼 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 해서요
하지만 그게 쉽게
나를 놔주지는 않네요
오늘도 괜찮아지긴 어려울 것 같아
집에 있을래요
집에 있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