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들에
뭐든 할 수 있을 듯하던
그들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고
오늘을 피해서
겨우 돌아온 우리 집은
언제부터 이리
조용해졌던가요
문득 눈이 마주쳐서
열어 본 내 서랍 한켠에
어린 내가 주웠던
나뭇잎 한 장
낡고 바래진
나뭇잎을 타고
날아가겠어요
아주 포근했던 내 방
작은 침대에서
아침을 맞겠어요
문득 눈이 마주쳐서
열어 본 내 서랍 한켠에
어린 내가 주웠던
나뭇잎 한 장
낡고 바래진
나뭇잎을 타고
날아가겠어요
아주 포근했던 내 방
작은 침대에서
아침을 맞죠
다시 문을 열면
잊었던 것들이
보여지겠지요
그 사랑했던
시간들의 풍경에서
낮잠에 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