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감정은 다 지워버릴래
이것마저 내가 되지 않게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진 않을래
그토록 무던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
고요히 내 맘에 일렁이던
파도가 숲이 되어서
잔잔한 바람에 흔들려도 난
그 자리에 머물러 나를 지킬게
난 사랑이고 행복이며 기쁨일 테니
이러한 아픔에 눈물짓지 않을래
내 감정의 무게는 내가 정하고 싶어
그저 숲이 돼 볼래
이토록 내 맘에 위태롭던
파도가 숲이 되어서
고요한 바람과 함께이고 싶어
날 그저 내버려둬 나를 지킬래
난 아픔이나 슬픔 같은 불행은 싫으니
사소한 행복에 눈물짓지 않을래
이건 내가 마땅히 누려야 할
나의 작은 하루란 숲이야
그러다 어느 순간에
정말로 모두 놓게 된다면
숲 한가운데 흔들리는 나무와 하늘을 보며
외치고 싶어
그 자리에 머물러 나를 지킬게
난 사랑이고 행복이며 기쁨일 테니
이러한 아픔에 눈물짓지 않을래
내 감정의 무게는 내가 정하고 싶어
그저 숲이 돼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