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금해 물어봐요
지금 네 맘 속의 난
얼만큼, 어디쯤인지
이젠 귀찮고 지치진 않나요
마지못해 있는 건 아닌가요?
우리가 뭔지 말해봐요
날 뭐라고 생각하는지도
우리가 뭔지 말해봐요
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기심이 날 앞질러 가서
그댈 상처입혔을 때
그렇게 좋은 꼴이 나진 않겠죠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감정이
지치게 만들죠
그저 사랑이 서툰 것 뿐일텐데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이런 날 어떻게 여기고 있을지
우리가 뭔지 말해봐요
아무런 말도 못하면서
사실 이 맘을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내가 더 먼저 지쳐 버린 것 같아서
많은 말이 오갈 필요는 없지 않나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을테니까
서로 속상한 티내진 말고
보내주지 않을래요
우리가 뭔지 말해봐요
날 뭐라고 생각하는지도
우리가 뭔지 말해봐요
아무런 말도 못하면서
한마디 말도 안하면서
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