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중

레이나


좁아드는 어깨 작아진 마음
좁아든 시야 소심해진 나
줄어드는 말수 숙여진 고개
의미 없는 연락처 뜸해진 외출
나는 어른이 되었는데
점점 작아짐을 느낄 때
내가 상상하던 내 모습과
지금 내 모습이 다를 때
그때 그때
그대로 괜찮아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흔하디 흔한 위로이지만
내게도 해주지 못한
생각처럼 쉽지 않은 그 말
그대로 괜찮아
정말 그대로도 괜찮아
다 채우지 못한 그림 같지만
다시금 들여다보면
여전히 빛나고 있는 내가 있어
커져가는 무게 늘어난 고민
깊어진 한숨 생각뿐인 나
작게만 느꼈던 내 방이
유난히 허전하게 보일 때
남들보다 더 달려봐도
멈춰있는 것만 같을 때
그때 그때
그대로 괜찮아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흔하디 흔한 위로이지만
내게도 해주지 못한
생각처럼 쉽지 않은 그 말
그대로 괜찮아
정말 그대로도 괜찮아
다 채우지 못한 그림 같지만
다시금 들여다보면
여전히 빛나고 있는 내가 있어
고단한 하루 작아진다 해도
지금 이대로 웃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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