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 중에 딱 하나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
그저 그 중에 딱 하나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
넌 오늘도 어젤 살지
마치 다람쥐 쳇바퀴
매일 바뀌지 않는 장면
넘어가지 않는 책갈피
달려도 제자리
몇 년 째 전 재산이
변하지 않고 조용한 데 비해
어지러운 책상 위
소파 위에 털썩
네 삶의 유일한 낙인
드라마 같은 일은
네 삶엔 일어나지 않지
그렇다고 뭐 IPTV VOD를
차례로 넘겨 봐도
별로 달라질 건 없지
넌 web browser를 켜
부러운 것들로 가득 찬 화면
눈에 불꽃이 튀어
너의 role model 닮고 싶어
그가 차고 입고 있는 것들
전부 다 갖고 싶어
Click click 그렇지
바구니에 담아 둬
지름신께서
내일의 널 창조하는 방법
이번 주의 best seller도
별 게 아냐
그냥 흔해 빠진 catalog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
그저 그 중에 딱 하나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
TV 드라마마다
넘쳐 나는 재벌 아들
아님 GD처럼 뭐든지 해볼라고
덤벼드는 인간형
너도 한 번 되볼라고
따라가는 병은
못 따라가지 에볼라도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커
전혀 생각 없던 것도
넣어 놓지 머리 속에
몇 개 안 되는 선택지만이 존재
너의 style은
대체 누구 style에 속해
조명을 갖다 놓고
화각을 맞춰 놓고
찍어댄 수백 장의
사진 중 겨우 몇 장을 뽑고
공들여 보정을 거쳐
만들어진 look book 넌
그걸 편히 드러누워
넘겨 보고 있을 뿐 넌
그런 특별한 순간들만을 기다리지만
그런 특별한 순간만으로
삶이 가득하다면 거짓말
니가 그린 이상
그 중 절반은 일상
그걸 놓쳐 버리면
공상으로 끝날테니 놓지마
그 catalog에 진열된 life style
그 중에 고를 필욘 없어 DIY
옷에 널 맞추지 마
네게 옷을 맞추길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으니
그 catalog에 진열된 life style
그 중에 고를 필욘 없어 DIY
옷에 널 맞추지 마
네게 옷을 맞추길
보이는 길 밖에도
그저 그 중에 딱 하나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
그저 그 중에 딱 하나
하나만 골라
넌 그저 그런 딱한 아이
하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