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제 계절타는 나이가 되었구나

Dry Night(드라이나잇)


알람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해
겨울인지 봄인지 출근길에 패딩을 챙겼지만 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다니네
이렇게 깜박하는 나이가.. 어느새 깜박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이렇게 깜박하는 나이가.. 어느새 깜박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버스창밖, 저 여인이 건네는 손인사가 나를 향한 것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마치 나를 향해 안녕을 바라는 것처럼..
다신올수 없는 작년의 그 겨울이 나를 향해 이별을 고하는 것처럼
웃으며 손 인사를 건네며 버스를 뒤로 한 채 점점 멀어 지네

바람 부는 한강에 서서 울먹이며 허공을 붙잡고 소리치며 늘어져 봐도
다신 올수 없는 지난 계절과 그 안에 담긴 모든 것들이
깜박하며 잊혀 져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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