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당신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
얄밉게 웃지 말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두 손이 묶인 나에게
그 미소는 너무 치사하잖아
내 손에 들린 패는 이미
들켜 버린 지 오래됐고
당신은 맞은 편에 앉아서
날 가만히 쳐다보네
숨길 수 없는 걸 숨기려 드니
잘 될 리가 없겠지
이젠 그만 내가 원하는 걸
언제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당신
좋아해 줘서 고마워
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야
내 손에 들린 패는 이미
들켜 버린 지 오래됐고
당신은 맞은 편에 앉아서
술만 홀짝대고 있네
난 고맙단 말보단
사랑한다는 말을 원해
이런 제길 너무 비참한 걸
언제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당신
고맙다 말할 거라면
차라리 욕이라도 한 번 해줘요
고맙다 말하지 말고
고맙다는 말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내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