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숫자
무딘 마음
하지만 변함없는 우리
조금은 달라졌다해도
같은 계절 오듯이
바래진 사진
절실했던 그 시간들을
뒤로 한 채
하루하루가 변해가도
같은 오늘이 오듯이
오늘도 다짐을 버렸어
바라고 바란 것들이 막상
손에 들어오니 당연한 듯
받아들여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다
놓아버리지 못하곤 다른
것들을 받을 순 없었기에
난 모든 걸 버렸네
무슨 생각인가
혼란스러움에
엉망진창으로
써내려간 글들
아무런 의미도 얻지 못할
생각들
그 생각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그대가 내겐 필요해
버린 다짐을 주워담아
오늘도 손에 움켜쥐고
또 다시 찾아온 바람에
놓지 않게 애를 써도
바래진 사진
절실했던 그
소중함을 뒤로한 채
주위도 둘러보지 않고
앞으로만 향해갔네
지나간 시간의 기억은
그렇게 하려한 게 아닌데
온통 아름다움으로만 칠해져
조금의 기다림을 삼킨 채
지금이 아름다워지기를
분명 돌아보면 소중할 것들
무슨 생각인가
혼란스러움에
엉망진창으로
써내려간 글들
아무런 의미도 얻지 못할
생각들
그 생각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그대가 내겐 필요해
달라진 숫자
무딘 마음
하지만 변함없는 우리
조금은 달라졌다해도
같은 계절 오듯이
바래진 사진
절실했던 그 시간들을
뒤로 한 채
하루하루가 변해가도
같은 오늘이 오듯이
울고 웃고 화내고
다시 웃고 울고
이런 단순한 일상의 반복들이
쌓여서 무지개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어두컴컴한 도시의 밤
서로의 손에 의지한 채
빛을 찾아 헤매이네
바래진 사진
절실했던 그 시간들을
뒤로한채
오늘의 봄에 맡겨버린
무지개빛의 시간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