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등

혜화동소년

엄마의 등에 업혀서
달콤한 꿈을 꾸던 나
가을 겨울 항상 따뜻한
보금자리처럼 느껴 졌었지
엄마의 손을 잡고서
세상을 배워 가던 나
소중했던 어떤 것보다
아껴주던 마음 안에 취했어

점점 작아져 가는 등을 보며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 갈 때
나는 알았어
이제는 지켜 줘야 한다는 걸
엄마의 작은 등을 안아 주기를
아직도 엄마의 등을 꿈꾸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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