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엽

웃으며 날 향해오던 너
오랜만에 본 사이가 맞는 건지
나 혼자 어색한지 왜 널 보는 게
쑥스러운 걸까
적막한 시간이 지나고
예전처럼 네가 편해지려 할 때쯤
널 보는 내 마음이
왜 이상하게 떨리는 걸까

난 너를 좋아하고 있었던 걸까
널 멍하니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만 나와
난 너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떡해 그냥 지금처럼 있어줘

나에게 잘 지냈었냐는 너의 말이
조금 서운해지려 할 때
너에게 뭘 원한지
왜 이상하게 속상한 걸까

난 너를 좋아하고 있었던 걸까
널 멍하니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만 나와
난 너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떡해 그냥 지금처럼 있어줘

넌 나를 생각한 적 있었던 걸까
그저 너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 있을 순 없어
난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떡해 그냥 지금처럼 있어줘
언제나 그랬듯
그냥 지금처럼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