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밤 마지막 버스
지친마음 달래려
하늘을봐
아름다운 달빛만이
아기코끼리 처럼 외로운
나를 바라봐
화려했던 도시의 불빛은
꿈처럼 멀어져 가네
지나가는 창밖의 거리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나만 그대로
밀려오는 허무함이
고장난 시계처럼 헤매는
나를 감싸고
외로운밤 무거운 발걸음
집으로 향할 때
골목길의 가로등만이
조용히 나를 반기네
해가 떠오르면 오늘은 없겠지
기억이란 이름만 남아있을뿐
시간이 지나면 그런 기억마져
빛바랜 사진처럼 흐려질거야
어두운밤 마지막 버스
지친마음 달래려
하늘을봐
아름다운 달빛만이
아기코끼리 처럼 외로운
나를 바라봐
외로운밤 무거운 발걸음
집으로 향할 때
골목길의 가로등만이
조용히 나를 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