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어려운 서울
눈물로 노려본 거울 예
옆구린 언제나 겨울
다행히 멀쩡한 허울
엄마 이번 명절에는
용돈 한 푼 쥐어드리고파요
허나 난 반 지하 인생일 뿐인걸요
평생 더치페이 할 인생
담배는 샀는데 차표가 없네요
엄마! 부디 날 용서하소서
다음 해에는 꼭 찾아뵐게
슬프고 어려운 서울
눈물로 노려본 거울 예
옆구린 언제나 겨울 365일 우울
아빠 혹시 주머니에
꼬깃꼬깃 만 원짜리 있나요
순댓국 사 먹게 삼 만 원만 보내요
월급 받는 대로 드릴게
밥은 먹었는데 갈 곳이 없네요
아빠! 부디 날 용서하소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게
슬프고 어려운 서울
눈물로 노려본 거울
옆구린 언제나 겨울
쓸데없이 멀쩡한 허울
자취 팔 년 자취 팔 년
자취 팔 년 A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