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하늘의
달이 어두워
놀이터 오른쪽으로
두 번
그리고 위로
한 번
그래 거기에 있는 너
너무 낯설기만 해
내일 밤 하늘의
달은 밝을까
놀이터 오른쪽으로
두 번
그리고 위로
한 번
그래 거기에 있을 너
너무 차갑기만 해
오늘따라
뾰족해진 초승달은
반쪽 된 얼굴인지
날카로워진 내 마음인지
오늘따라
먹구름 뒤 까만 달이
내 맘을 먹먹히
어둡게만 하네
내 방과 분식집
붉은 벽 빌라들
파 뿌리 두 쪽
노부부의 슈퍼
향 나던
세탁소도
언제나 밝혀 준 너인데
가로등만 켜 있네
오늘따라
뾰족해진 초승달은
반쪽 된 얼굴인지
날카로워진 내 마음인지
오늘따라
먹구름 뒤 까만 달이
내 맘을 먹먹히
어둡게만 하네
오늘따라
새까매진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중에
떨어지는
슬픈
보석 별 하나
오늘따라
쓸쓸해진 내 마음이
너를 닮아 나도
마냥 울기만 하네
너를 닮아 나도
마냥 울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