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걷던 그 자리
메마른 골목을 지나
너와 인사를 하고
끝내 눈물을 훔치다
고마웠다고 정말
힘든 세상 내 위로였다고
지난 얘기처럼
속절없이 넌 말했지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만 남은 나무처럼
우리 인연이 닿은 곳에서
우린 사랑을 했고
이젠 헤어지네
좋아한다고 너를
수줍게도 너에게 말하던 날
내게 미소 짓던
넌 넌 꽃과 같았지
미안하다고 정말
낯설게도 넌 내게 말했어
지난 얘기처럼
속절없이 넌 말했지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만 남은 나무처럼
우리 인연이 닿은 곳에서
우린 사랑을 했고
이젠 헤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