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 아빠 나 동화책 읽어주세요
[이동우] 지우 벌써 졸려요?
자 눈감고 들어봐
작은 손 모아 기도하는 공주님
엄마 품에 안겨서 잠이 들면 하늘을 날았죠
친구들, 공주님을 따라 날았죠
어린사자 거북이 무당벌레 무지게 넘어갔죠
[지우] 무지개 넘으면 뭐가 있어요?
[이동우] 글쎄? 뭐가 있을까?
초록색 연못위엔 돛단배 모는 노인
산들 바람 타고서 내려앉아 인사를 드렸죠
얘들아 반갑구나 내말 좀 들어 보렴
불을 뿜는 괴물들이 나타나서
모든 걸 앗아갔지
Fly away Fly away
어린사자는 용기를 냈고 거북인 지혜를
무당벌레는 작은 칼 들었지
비바람 몰아치는 계곡을 지나가니
밝은 달이 구름에 가려지고 박쥐가 날았죠
공주님 있는 힘껏 용기 내 소리쳤죠
어서 모습을 드러내 괴물들아
용서치 않을 거야
이길 수 있을 거야 이길 수 없다
해도 내가 가는 길 결코 외롭진 않아
끝까지 싸울 거야
Fly away Fly away
무당벌레는 공주님 향해 웃었고
거북인 어린사자의 상처 만져주네
Fly away Fly away
초록 연못엔 눈부신 햇살 가득한
평화와 웃는 노인의 돛단배 떠가네
돛단배 떠가네
지우] 아빠나 이제 잘래요
[이동우] 그래 잘자라 지우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