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드리운 고요한 이 새벽
어딜 가나 어딜 가나
그대는 어디로
무거운 어스름 움츠린 날개는
아무도 없는 둥지를 두고
떠나지 못하누나
창백한 공기 속 숨쉬는 이 새벽
어딜 가나 어딜 가나
그대는 어디로
차가운 어스름 움츠린 영혼은
쓸쓸한 텅 빈 둥지
떠나지 못하는 눈동자
I see your blue eyes
I see you pale eyes
달밤을 머금은 눈동자
어딜 가냐고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내 눈동자
I see your blue eyes
I see you pale eyes
어둠에 가린 너의 눈동자
지친 오늘도 별을 닮은
눈물을 흘리며
떠난 그대를 기다리네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하늘의
끝을 향해 날아올라
그대를 찾는다
바람을 이끄는 고목 위에 서서
날 바라보는 그 눈동자
황혼을 닮은 그 눈동자는 내게
아무 말이 없었네
I see your blue eyes
I see you pale eyes
달밤을 머금은 눈동자
어딜 갔냐고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내 눈동자
I see your blue eyes
I see you pale eyes
어둠에 가린 너의 눈동자
겨우내 안겨 슬피 우는
너를 내 마음 속에
고이 품고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