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씨(HunyC)

노오란 가로등 불 스르르 스며든 곳
너의 집 앞에 그 불빛을 닮은 까만 눈 고양이
핸드폰 속 시계는 어느새 새벽 한 시
쪼그려 앉은 내게로 다가오다가 멈춰 선다

한 발짝 물러서다 또 다시 돌아본다
마주친 눈동자에 보이는 니 모습처럼
한 발짝 그렇게 한 발짝 사라진다

건너편 자동차 밑 숨어서 나를 보는
너는 내가 힐끗 쳐다보고 있는 줄 모르겠지

한 발짝 물러서다 또 다시 돌아본다
마주친 눈동자에 보이는 니 모습처럼
한 발짝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물러서다 또 다시 돌아본다
마주친 눈동자에 보이는 니 모습처럼
한 발짝 그렇게 한 발짝

이 밤을 너에게 보낸다

한 발짝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