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TV 속
반짝이던 불빛들이
너무 선명해서
모두 떠나버린 걸까
어느새 창밖엔
노을이 곧 끝나가는데
어떡해
내겐 아무런 말도
남아있지 않은걸
내가 사라져도 날
다신 찾지 마
뒤돌아보는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을 갈 수가 없네
도망을 가는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뒤를 돌아볼 수 없네
뒤를 돌아볼 수가 없네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막 불어대는데
내겐 아무런 말도
남아있지 않은걸
내가 사라지면
나를 기억해 줘
내가 사라져도 날
다신 찾지 마
내겐 아무런 말도
남아있지 않은걸
내가 사라져도 날
다신 찾지 마
다신 찾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