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두 번 익숙해 이젠
세 번 네 번 힘을 빼고 딛네
지센 날에 들이댔던 네게
힘에 눌려 아무것도 못 했던
그때는 마냥 좋았었잖아 물론 희생은 내 몫이었지만
날 이용하려는 너의 맘이 아프게 꽂히는 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있겠어 내가
사람의 이용의 대가인
너를 상대로 뭘 채가
반대로 너는 내 심장까지 떼가
우리의 시작은 남들과 다를 게 없는 만남
왜 하필 나였는지 이제서야 너에게 궁금해
세상엔 잘난 사람들은 많고 많지
그들 중에 왜 또 나지
지금 와서 생각하지
그때는 덫이었던 걸 모른 짐승이지만
너에게 미움을 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난 왜
너와의 싸움이 시작돼 이런 건 싫은데 난
넌 화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마찬가지로 나도 더 더 부어
싸움이 격해져서 넌 나를 밀쳐
떨어진 절벽 속에서도 꽃이 펴있었던데
다시 한번 너에게 다가가지만 역시
너는 맨날 뻔해
사람은 왜 이렇게 안 바뀌어 도대체
생각하지만 뭐 나도 다른 점이 없네
다시는 하지는 마 내게 절대
함부로 그러지 마 내게 절대
이런 일 모든 일 다 내게 절대
내 탓이라 탓 하지마 절대
그렇게 잦아진 싸움이 반복돼 날 피곤 하게 해
어느 한 쪽도 좋지가 않네
우리는 뭘 위해 가는지 모르겠네
차라리 금이 가게 마지막 한 방울을 떨어트려
이제는 끝이 나게
처음엔 좋았었잖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다시 돌아가 그때로 바로 잡을 수는 있을련지
내가 더 노력할게 라는 말이 너무 무색하게
너는 너 생각밖에 하지 않지 나는 생각 밖에
역할극 하듯 누가 정해둔 어떤 상황이든 내가 또 을
죄가 있다면 사랑을 더 준 잘못밖에 없는데 도대체 난 왜
사과를 해야 돼
내가 왜 무릎 꿇어야 돼
항상 내가 먼저 해야 돼
아니지 내가 먼저 해야만 해
그래 먼저 해야만 해
내가 먼저 해야만 해
뭐가 있던 간에 사과는 내 몫이지 그래 맞아 해야만 해
사과를 해도 받질 않으니
여기서 뭐를 더 해야 하니
내가 준 사랑이 지금까지
조금도 헛된 희망이 아니길
빌지만 이미 넌 떠나 보냈어 나를
지기만 했던 내가 억울해서 잡을 기회만 준다면 다시 한 번 더 너를
이 이상 잘해줄 수 없단 것도 아는 나지만
한 번이라도 난 더 해야겠으니까 널
칼을 갈아서 난 더 너를 잡을 거란 걸
하지만 초라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