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들에게 이 말을 전합니다 고이 담아 보냅니다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저기 불어오는 바람에도 굳세어라 잎새야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그리고 아름답게 희망이란 노랠 불러라
잎새들 떨어져 나무가 외로울 그 무렵에
너는 나무 곁을 떠나지 않았고
서늘한 공기에 떨어지는 잎새들이 낙엽이 돼도
너는 나무 곁을 떠나지 않았지
너는 나무 곁을 떠나지 않았지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저기 불어오는 바람에도 굳세어라 잎새야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그리고 아름답게 희망이란 노랠 불러라
소복소복 눈이 내려 엉성해진 나무에 달려있는
너는 그 곁에서 추운 줄 몰랐지
따뜻해질 날 언제 올지 모르는
차갑기만 한 한겨울에도
너는 그 곁에서 추운 줄 몰랐지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분명 따사로운 온기와 마주할 그날이 올 거야
오 잎새야 잎새야 꽃을 피우지 않아도
너는 떨어지지 않기에 아름다워라
마지막 잎새들에게 이 노랠 바칩니다 고이 담아 보냅니다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저기 불어오는 바람에도 굳세어라 잎새야
오 잎새야 잎새야 떨어지지 말거라
그리고 아름답게 희망이란 노랠 불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