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향할 염원을 흙빛 어둠으로 품어 안고
싸움터 오랜 상처는 청동의 어둠으로 남아
상투 끝 목매 달리어 울고 가는 종소리
핏빛 강물로 흘러온 흐르는 역사는 아프다
비운의 임진 강물은 굽이굽이 멍이 들고
흐르다 숨이 막힌 듯이 길게 잠긴 자유여
보리밥 된장 냄새로 익혀 온 속 깊은 살빛
위성으로 하늘을 날아 우리땅 겨레를 보는데
터질 듯 솟치는 더 큰 바램을 안고 떠는 평화의 종
흐르다 숨이 막힌 듯이 길게 잠긴 자유여
보리밥 된장 냄새로 익혀 온 속 깊은 살빛
위성으로 하늘을 날아 우리땅 겨레를 보는데
터질 듯 솟치는 더 큰 바램을 안고 떠는 평화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