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를 타고
눈에 익은 풍경을 따라
늦은 밤 너의 집 데려다 주던
그 버스를 오늘은 혼자 타고서
같이 했던 뒷자리 창가가 아닌
혼자있는 자리에 앉아
너의 집 내리는 정류장 지나
어색해진 풍경을 보며
왜 나는 안된다고 해요
그게 말이 안된다고 해요
사랑이란게
그렇게 쉬운건가요
왜 나를 밀어내려 하죠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날 아직 사랑하면서
그럴 수 밖에
어딘지 모르는 길가에 내려
한참을 걸어가다가
너의 집 골목길 사라져가는
그런 뒷 모습을 바라만보며
왜 우린 안된다고 해요
그게 말이 안된다고 해요
사랑이란게 이렇게 끝난건가요
제발 나를 밀어내지 마요
나는 그댈 잊을 수 없어
널 아직 사랑하는 난
이럴 수 밖에
우리의 이별은
모두 다 민낯으로
얘기하기엔
불안한 현실의 둘레
약속은 쉽게 버리진 말아
내가 더 잘할께
널 너무 사랑하니까
왜 우린 안된다고 해요
그게 말이 안된다고 해요
사랑이란게 이렇게 끝난건가요
제발 나를 밀어내지 마요
나는 그댈 잊을 수 없어
널 아직 사랑하는 난
이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