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봐봐 누가 위에 있는지
그들은 예전부터 이걸 알고 있었지
위로 올라가기 위한 법칙을
대부분 눈물이 없고
삐딱한 조소를 짓지
난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이런 게 옳은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가는걸
오늘도 아래를 누르고
위를 향해 혀를 놀려
낮은 인생은 관심이 없고
위를 향해 노래해
서랍속 크레파스는
나에게 더 이상 아무 의미 없고
오늘도 앞다투어 면접을 보네
난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이런게 옳은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가는걸
밤이 돌아왔고
나쁜 친구들이 슬슬 기어 나오고
오늘은 또 어떤 나쁜 짓을 할지
생각해
살아가기 위한 안성맞춤으로
이들은 변했어
밤이 돌아왔어
고상한 친구들과 함께
난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이런 게 옳은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가는걸
인정사정 볼 것 없어야
인정 받는 세상
폭력적 카리스마를 요구 하는 세상
때 묻지 않는 순수를 버리고
세상에 때를 묻혀야 살아 남는 세상
난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이런게 옳은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가는걸
난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이런게 옳은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