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지 않아
분명 새벽까진 멀쩡했는데
일어나보니 친구의 쪽지
첫차 타고 먼저 간다
외로워 이 방 안은
분명 어제까진 북적댔는데
어디로 갔나 나의 동무들
이래서 난 술이 싫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제일 힘이 드는 건
외로움도 아닌 알콜 가득한
나의 뱃속 아 힘들어라
뭐라도 먹어야 돼
해장하고 싶은 내 맘 간절해
냉장고 속에 우리 생수는
내게 오라 손짓하네
오늘따라 멀게 느껴져
목마름이 선물한 거리
나를 위로해 줄 네가 있는데
갈 수 없어 아 힘들어라
이제야 알 것 같아
생수 너는 하늘이 주신 축복
모든 걸 바쳐 네게로 갈게
그곳에서 우리 웃자
기다려줘 나의 생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