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백창우
등록자 : 계절의여인


사람들은 마을 한켠에
네가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

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 어둑한 곳에서
네가 조그맣게 노래를 할 때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지금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에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
사람들은 마을 한켠에
네가 힘없이 서성거릴 때

난 소리없이 울고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외로운 가슴으로

네가 나지막히 노래를 할 땐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지금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 바람들 닿는 곳 어둠들 이르는 곳
거기 등 하나 켜 있는 거기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맑은 눈물 하나 지키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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