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미싱 버릴 수 없기에
방안 구석에 남겨져 있네
내 마음의 슬픈 기억을 파헤치는 듯
텅빈 방안에 울려 퍼지네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영화처럼
눈 앞에 스쳐 지나간다
사랑했던 사람은 곁에 없고
남은 것은 귓가에 울리는 미싱소리 뿐
발로 밟는 미싱 소리는 지난 추억
미싱 위 쪽가위 남겨진 천조각
보는 내 맘은 그리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네
언젠가는 슬픔도 잊혀지고
그저 평범한 소리로 들릴까
내 마음에 상처를 꿰메듯
아픔 속에서도 보고 싶으니
미싱소리 울리는 이밤
나홀로 그리움에 눈물 짖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