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보려해 내 메모들
졸립고 지루하게 보일게 또 뻔한 내 모습
아직 아무 관심도 얻어내지 못한 행보는
더 노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내 버릇
밤에도 켜진 불 이 시간은 금
뫼비우스의 띠같이 돌고도는 출근
돈이 빠질 일은 매번 찾아와 불쑥
침착하고싶은 나를 어김없이 또 들쑤셔
몇개의 무제 파일들을 지나 또 생겨 new project
언제나 래퍼지 알바생은 내 직업의 부제
언제까지 가로막나 내 잔고의 부재
선명한 눈으로 돈처럼 가사를 줍네
이런 소릴 몇트랙을 썼는지
썩히긴 아까우니까 적어보자 뭐든지
내 잘난 점이라고 믿고 퍼붓지
처절하게 원하지만 노리진 않아 어부지리
난 잘 되고싶거든 쟤보다
해보지도 않고 쫄아서 도망간 걔보다
시작도 안 한 기분이지 아직 난 배고파
한참 남은 트랙들에 무슨 말을 더 해볼까
회색의 네모난
정글에서 어떻게든 멋있게 살아내보자
밝은 소리는 아니겠지만 앨범을 내보자
들어주는 이에게 감사 어서 와 내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