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마을엔
주민 모두가
서로를 등쳐먹기 제법 바쁘네.
난쟁이를 감금시켜 외투단추를 달게 하고
자전걸 훔쳐 팔아먹는 삶.
그런 하루하루,
웃기게 연결되
무척 치사스런 역사를 형성해
길은 좁고 얇고
서툴게 뻗어있고
커튼 뒤의 그 만이
이미 모든 걸 안다네.
백수 건달 최시 딸년,
성경책 읽다
이유 없이 마굿간가 말과 잤다네.
바로 다음 아침
아이를 출산하였고
사람들 그 소식 듣자 한자리에 모두 모였네.
허름한 무도장.
갑자기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화해를 했다네.
뜬금 없는 화해.
적응이 안될 때에
커튼 뒤의 너는 여기서 빠져 나가라네 밖으로
길은 멀고 춥고 무서워 죽겠는데
커튼 뒤의 너는 내 등을 떠미네
보컬: 마부
업라이트 베이스, 클레식 기타, 코러스: 장영규
보컬: 이성우
기타: 방준석
피아노: 김한년
드럼: 이철희
트럼펫: 김동하
트럼본: 정만수
코러스: 김형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