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던 그대의 여린 흐느낌이
이제 나에게는
식어진 커피로 꺼져가는 촛불처럼
지금은 그대 멀리
또 다른 추억으로 다가서지만
난 왜 이리 이곳에서
멈춰 서 있는 걸까
그대가 더 많이 울었는데
난 그리 눈물도 보이지 않았는데
불어오는 바람 속에 섞여
내게 다가와 슬픔을 안기며
*
왜 내게 마른 줄 알았던 슬픔을
다시 흐르게 하나 그대여
이제 다시 한번 너에게서 떠나려고
차갑던 너의 눈물 추억 속에 간직한 채
그대여 이제 나도 바람으로 떠나갈래
그대여 이젠 안녕
*
그대여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