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에 어둠이 가라 앉으면
마음도 같이 그렇대
한참 참아 온 우울이 내려와서
겨울 눈처럼 쌓여 가
점점 남몰래 식어 가 차갑게
한 번만 날 안아줄 수 없겠니
그게 날 멸망시킨대도
스르륵 녹아 내릴 우리의 날들
내일이면 사라져 없어진대도
오늘밤만은 내가 곁에 있을게
밤새 너의 옆을 지켜줄게
아마 나는 한숨으로 만들어져서
마음이 영영 비나봐
끝내 삼켜 온 울음이 터져 나와
서러운 밤을 애태워
독한 열병을 앓고 있어 뜨겁게
그래도 네 앞에선 웃고 싶어
비록 가짜라도 말야
스르륵 녹아 내릴 우리의 날들
내일이면 사라져 없어진대도
오늘밤만은 내가 곁에 있을게
밤새 너의 옆을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