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멈춘 시간, 숨이 막히는 공기
그녀는 빛으로 서 있어, 온 세상을 물들여
내 발은 땅에 묶인 채, 한 걸음도 못 떼
말 한마디조차 가슴에 갇혀버린 채
바람은 속삭여, "가만히 있지 마"
하지만 내 심장은 멍든 새처럼 떨려와
너무 완벽한 순간, 꿈인지 현실인지
그저 바라보며 잃어버린 나를 찾네
빛이 쏟아져, 눈부셔
그녀가 내 세상을 덮어와
말할 수 없어, 멈춰선
내 마음만 하늘을 향해 울려
빛이 쏟아져, 눈부셔
그녀의 숨결마저 느껴져
다 멈춘 세상 속
나 홀로 얼어붙은 채
고요한 침묵 속에 울리는 내 심장
한 조각 용기를 꺼내려 해도 무너져
그녀의 미소는 별빛처럼 날 삼키고
나는 작은 먼지로 흩어져버릴까 봐
가까워질수록 더 멀어지는 거리
그녀는 신기루, 잡히지 않는 꿈 같아
멈춘 마음속엔 잔잔한 파도처럼
그저 서성이며 내 속삭임을 감춰
빛이 쏟아져, 눈부셔
그녀가 내 세상을 덮어와
말할 수 없어, 멈춰선
내 마음만 하늘을 향해 울려
빛이 쏟아져, 눈부셔
그녀의 숨결마저 느껴져
다 멈춘 세상 속
나 홀로 얼어붙은 채
언젠가 내 입술이 움직일 날 올까
이 차가운 침묵이 녹아내릴까
꿈에서라도 손끝이 닿을 수 있다면
다른 세상이 와도 난 후회 없을 텐데
빛이 사라져도 그녀는 남아
내 마음속 깊이 새겨진 하나
말하지 못했던 그 모든 순간
그녀는 영원히 내 안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