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러진 책상을
바라보다
변한 것 없이
변해 버린 나를 봐
울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는
너도 다 아는
그런 맘일 거야
그때 넌
무슨 생각이었을까
잔인하다 해도
모두 말해 줘
바보같이 난
좋았던 일만
그런 것밖엔
안 떠올라서
후회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돌아간다고
뭘 할 수 있을까
버틸 힘도 견딜 힘도
없어
어둑해진 밤하늘
바라보다
쓸쓸하게
날 비추던 달빛과
그 옆에 조용히 빛나던
그 별빛에 취해
난 너를 떠올리며
웃고 있었어
그때 넌
무슨 생각이었을까
잔인하다 해도
모두 말해 줘
바보같이 난
좋았던 일만
그런 것밖엔
안 떠올라서
후회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돌아간다고
뭘 할 수 있을까
버틸 힘도 견딜 힘도
없어
차라리
모진 말로 날
다신 뒤돌아볼 수도
없게 날 밀어내
지나쳐 버린
시간을 원망해
붙잡을 수 없단 것도
알지만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게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은데
여기서 포기하라고
말해 줘
그게 더 나을 거야
지금의 난
버틸 힘도 견딜 힘도
없어
너도 아는
그런 맘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