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 팽배 다 줄 줄을 몰라
습관성 중립 기어에 전진을 까먹냐
약은 척 눈칫밥들 몰래 처먹다
50 넘어가면 필히 너 당뇨가 온다
야 이년아 속물인 게 자랑인 세상
내가 먹은 약의 색은 빨강이렸다
그런 내게 잘도 붙어있는 그녀는
아마 사랑이렸다
너는 나를 보고
나도 너를 보고
멋쟁이들에게 괜히 쫄고
다시 나를 보고
지나가는 저 연인도
나를 비웃는 것 같애
난 camera를 켜고
지금 네 표정을 찍었어
찰칵
누굴 위해 살아가니 너는
누구 밑에 있는 게 자랑이니 너는
굳은살에 가려 무뎌진 마음을 겨우
맞지 않는 틈에 억지로 끼워 넣지 너는
작은 입김 한 번에 유리잔의 색은 변해
그런 와인을 먹을 바에 난 막걸리
내일의 숙취는 걱정이 없네
머리 아픈 건 어차피 똑같기에
눈에 띄는 fashion을 죽이지
다들 검흰이 주식
PC는 무색무취의 공기
할아버지 진지를 잡수심
그러니 난 다시 했네 신비주의
내 삶의 주인 camera를 부수지
꿈에서 깼는데 다시 꿈이네
끝없이 뛰어보니 다시 처음이네
이 도시를 떠났는데 다시 서울이네
검은 농이네 다시 켜지네
너는 나를 보고
나도 너를 보고
멋쟁이들에게 괜히 쫄고
다시 나를 보고
지나가는 저 연인도
나를 비웃는 것 같애
난 camera를 켜고
지금 네 표정을 찍었어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