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하는 건 간절했던 마음뿐
놓지 못하는 건 비참했던 날들
심장을 뜯고 마주한 겨울은
차갑기만 한 공허뿐이었어
완벽한 비밀은 세상에는 없나 봐
몰랐어야 했던 그대의 그 밤 이야기
내겐 모멸로 가득했던
누군가의 자랑은
끝내 말할 수 없는 아픔인걸
아무것도 할 순 없었어
심연 같던 날들 속에서
아무 일 없듯 그댄 행복에 사는데
잠들 수 없던 하루의 끝도
지울 수 없는 상처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걸 난
도저히
절실했던 내게 전부였던 그댄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참 우습지 이런 인연
어떤 맘을 줬던 건지
그댄 끝내 알 수 없을 거야
아무것도 할 순 없었어
심연 같던 날들 속에서
아무 일 없듯 그댄 행복에 사는데
잠들 수 없던 하루의 끝도
지울 수 없는 상처도
아무렇지 않게 됐어 이제
이렇게 널 바라보며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