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Wilhelm kempff(빌헬름 켐프)
-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이 곡은 베토벤의 중기의 작품으로 대걸작에 속하며,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1804년에 작곡하여 1806년에 완성된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이 곡은 내용면이나 형식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연출이 돋보이고 더욱이 베토벤의 끓어오르는 감정과 음악으로 그의 상상력이 표출된 면이 볼 만하다. <열정>(Apassionata)이란 부제는 베토벤이 붙인 것이 아니라 함부르크의 출판사 크란츠에 의하여 붙여져, 오늘날에도 그 이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이 곡은 브룬시빅(Franz Von Brunsvik)백작에게 헌정되었는데, 이 사람은 대단한 음악 애호가로서 첼로연주자이고 베토벤 음악을 마음으로부터 경도한 사람이었다. 베토벤이 1800년부터 이 백작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그에게는 세자매가 있었다. 그 중 테레제는 베토벤의 영원한 연인이었고, 요제피네는 베토벤과 열렬한 교제와 뜨거운 편지가 오고갔음에도 불구하고 슈타게르베르크 백작과 결혼했다. 이 일가는 베토벤과의 만남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베토벤에게 생애의 큰 의미를 부여해 준 사람들이다. 이 작품에는 테레제의 정적인 사랑과 요제피네의 관능적이고 정열적인 사랑에서 베토벤의 심정을 표현한 듯 싶다.
2)제2악장:안단테 콘 모토,내림D장조,3/4박자,변주곡형식
주제와 3개의 변주곡으로 되는 고요한 곡으로 평온함이 물씬 풍긴다. 제1변주는 싱코페이션을 지닌 간단한 변주이고, 제2변주에서는 오른손이 16분음표로 무너져 그 안에 주제의 멜로디를 노래하며 제3변주에서는 32분음표로 되어 좌우 양손으로 흐른다.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되풀이되고 다음 단계의 격렬함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