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알게 되버린
지워진 기억 속에 조각들
너무 아프고 아퍼 지워낸
사랑했던 시간의 흔적들
텅빈폴더에 남겨져 있던
이제는 내게 없는 그 이름
떠올리지 않을 것 같아서
지워버린 그 모든 흔적들
좋아했던 니가
이렇게 잊고서 잠시도
잊고서 살아가고 있어
사랑했던 너와 내가
모든걸 잊고서 변해 가고 있어
니가 있던 나의 기억 이젠
부질없어진 휴지 조각들
더는 되돌려 놓을 수도 없는
지워져 버린 메모리 카드
좋아했던 니가
이렇게 잊고서 잠시도
잊고서 살아가고 있어
사랑했던 너와 내가
모든걸 잊고서 변해 가고 있어
지우고 또 다시 비우고
이젠 남아 있지 않아도
저리던 내 기억 속에
아껴둔 그 이름이
저리던 내 기억속에 아껴둔
그렇게 널 잊은 거라고
어긋난 착각을 하더라도
지우고 또 잊으려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