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언제나 나를 보는데
왜 난 그 모습이 싫은 건지
이렇게 괜히 쓸쓸한 밤이면
뭔가에 홀린 듯이 창문을 열어
오 아무도 없는 이 고요함에 난 부서지고
그와 닮은 네 눈빛에
돌이킬 수 없는 그의 표정이 떠오를 때
끝없이 어긋난 우리
서롤 맴도는 별 같아 닿지 못한 채
영원히 같지 못해도
나 살 수 있게 해줘요
그 품 안에서
조각난 마음을 기워놓은 것도 내 탓이야?
뒤돌아서 걸은 여긴 여전히 겨울이야
그땐 늘 틈나면 싸워
우리 같은 곳을 보고 있다면
그렇게 말할 리 없단 너와 나의 반복된 장면
너는 어때? 널 이해한다며 했던 말
위로가 된 적 없지 줬던 반응은 거짓말
우리가 지켜보던 달 난 그 뒤에 있어
하루 종일 추윌 맴돌아
오 너마저 사라진 어둠 속에 난 무너지고
그와 닮은 네 몸짓에
차갑게 돌아선 그의 모습이 떠오를 때
가지마
붙잡지도 못하는 걸 잘 알고 있잖아
늘 그랬듯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돌아와 주면 안 될까
끝없이 어긋난 우리
서롤 맴도는 별 같아 닿지 못한 채
영원히 같지 못해도
나 살 수 있게 해줘요
그 품 안에서
뒤늦게 후회해 봐도
다시 우리가 될 순 없겠지
이렇게 네가 필요한 밤이면
널 품에 담으려 창문을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