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뒤척이며 잠에 깨어나는 굶주린 이리떼
새벽녘에 칼바람 흩날리는 소리에
길거리를 서성거리며 헤매다 끝없는 늪에 빠지고
헤쳐 나와 더럽혀진 몸 뒤엔 언제나 웃음만 남아
아득했던 기억 속에 남은 황홀한 무지갯빛 찾아
어둑해진 풀숲을 거닐다 농염한 빛에 이끌린 채
환상에 빠져들어 그 순간이 영원하길
기도하며 바랬지만 눈 뜨면 찾아오는
잿빛 띈 안갯속 검은 숲
끝없는 가시밭길 미로
비참하게 방황하던
영혼들은 나의 품 속에서
날아올라 선홍 빛 나비처럼
가슴속 꺼진 태양을
불태워라 눈부시게
이 순간이 영원 속에 남게
저 대문을 걸어 잠그고
그 누구도 못 나가게
또 소리쳐
There's no exit sir
비참하게 방황하던
영혼들은 나의 품 속에서
날아올라 선홍 빛 나비처럼
가슴속 꺼진 태양을
불태워라 눈부시게
이 순간이 영원 속에 남게
저 대문을 걸어 잠그고
그 누구도 못 나가게
또 소리쳐
There's no exit
There's no exit s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