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한 걸음만큼 떨어져 있는 그대
우린 어떤 이유로 이렇게 서있나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우리 사이에
바다보다 깊은 세월이 흘렀네
누구보다 한두 발 앞서 걸으려
헤아리지 못한 그대의 마음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볼 줄 알았는데
천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어리석은 이 마음 돌아볼까
다시 한번 그대여 이 손잡아주오
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
사랑 하나만으로 내게 온 당신
보듬지 못한 못난 이 마음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뿐인 걸
너를 바라보면 눈물이 나
천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어리석은 이 마음 돌아볼까
다시 한번 그대여 이 손잡아주오
억겁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
찰나의 스침이라 해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