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은


아무일도 없는듯이
기다린적 없는듯이
무심한듯 그대를 보네요
하얘지는 머리속에
크게 뜬 내 두눈 속에
그대모습 가득하죠

눈을 감아도 그릴수 있는
피아노 위를 스쳐지나는
하얗고 긴 그대의 손가락
보조개 패인 웃음보다
살며시감은 두눈보다
내마음을 사로잡죠

들어와요 내맘속에 내맘속에
들어와요 그대의 하얀손
가만히나 다가가 살며시 잡아보고파져요
어제 꿈속처럼

이상하게 보일까봐
혹시나 날 피할까봐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죠
들키면은 안되요
놓칠수는 없어요
혼자만의 즐거움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인사도 건네보고싶어요
하지만 난 이만치 숨어서
바라만보고있죠 이걸로도 충분하죠
바라는건 없어요 난

몰래몰래 훔쳐보다 그대눈이 나를보고
빨개진내 얼굴보며 그대는 웃었죠

들어와요 내맘속에 내맘속에
들어와요 그대의 그 하얀 손
가만히 내게로 와 살며시 손을 잡아주네요
어제 꿈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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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은 다시 또 봄, 나는 아직...  
청은 아침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남자는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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