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예언

천국의이방인

그대 하얗게 꿈만 타는 밤을 어느 곳에 버렸나요
그대 벌거벗은 영과 혼은 지금 어느 곳을 헤메이나요

뽀얗게 일어나는 먼지가 덧없는 계절이라고
하얗게 고개 숙인 그림자 어떻게 슬퍼하나요

저 먼 고향으로 날아가는 철새의 깃털에서도
하얀 나래 접은 나비의 수줍은 얼굴에서도

할 말을 못다하고 곱게 다문 입술이 싸늘한 서러움이
쓰러지는 술병 위에 쏟아지는 조명 속에 숙녀의 미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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