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는 아직 안 그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보며
네가 지나간 자리에서
생각보다 긴 겨울을 보내고
난 말야 너를 잘 몰라서
네가 내게 준 기억도
녹아 사라져 버렸어
난 말야 너를 잘 몰라서
네가 남겼던 추억도
잘라 조각내 버렸어
생각보다 긴 겨울 누군가에 백야인 날들이 계속돼
눈이 오잖아, 결국 오늘도 나를 두고 가는 낮은 애석해
밤이 오면 나는 또 혼자 가되 너를 찾아 돌아다니며
난 말야 너무 바보같아 네가 아니면 안되 난 너의
숨소리마저 좋아졌는데
난 누구의 별이 되어야 하지
다시 잘려진기억들을 모아야 하는 걸까
여름도 겨울도 다 지나간 자리에
나는 언제까지고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 걸까
난 말야 너를 잘 몰라서
네가 내게 준 기억도
녹아 사라져 버렸어
난 말야 너를 잘 몰라서
네가 내게 준 추억을
다시 붙혀서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