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이
앨범 : 서울
작사 : 정이
작곡 : 정이, YOOON
편곡 : 조영채, 주희진, 김지우, 임지수, click
조용한 숨소리로 이어진 노래
무심한 추억 가득한 그때 골목길
차가운 표정 힘껏 드리우고
회색 먹구름 가득 지어내도
어딘가 마음 설레던 우울한 색채들
텅 빈 공허 속 단단한 눈빛도
저마다 손엔 핸드폰 꼭 쥐고
한강에 비친 윤슬에 반짝인 별빛들
기억하고 있을까?
침묵으로 빚어진
그 해 서울을 잿빛 도시를
키 작은 나무와
가물어가는 기억들
흘러가는 강물 옆에 멈춰 있던 나의 두 발
솜사탕 같았던 천진난만함은
흉내내기에도 어려워졌고
잊지 않으리라 되뇌었던
그날의 감각들은 무뎌져버렸네
방 안에 가득한 에어컨 공기는
괜히 마음만 초조하게 만들고
아침 밝았던 그 분위기들은
이 밤을 비교하게만 만들어
생각은 깊어만 가고
마음은 멎어만 가네
그 해 서울은 잿빛 도시는
키 작은 나무와
가물어가는 기억들
흘러가는 강물 옆에 멈춰 있던 나의 두 발
지나갈 일이 되리란 거,
그때도 나 알고 있었어
도시, 사람, 삶 속에서
나의 서울을 그리네
생각은 깊어만 가고
마음은 멎어만 가네
그 해 서울은 잿빛 도시는
지워진 향기와
변하지 못 한 사랑과
흘러가는 강물 옆에 멈춰 있는
나의 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