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선한 저녁 날
넌 나에게 말을 했었지
조금 피곤한 것 같으니, 일찍 집에 가자고
맞아 요즘은 환절기
최근 무리한 거 같으니, 집에 가 따뜻한 차 하자고
살며시 웃는 너, 알 수 없는 너의 미소
비밀이 생긴 듯한 너, 무슨 장난이지 또
무슨 장난으로 날 골려 주려나 생각하는데
너가 갑자기 임신 사실을 고백해
순간 너무 당황, 말이 안 나와
정말 내가 아빠가 된다고? 나 쉽게 속지 않아
재차 물어봤고, 넌 확신의 가득 찬 눈으로 말해
세 번의 임테기 결과는 2줄(peace)
기분이 이상해, 눈물이 찔금 흘러나와
심장이 쿵쾅해,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존재가 숨 쉬게 된다는 것
생의 새로운 목적, 부모가 된다는 것
세상 어떤 시련이 네게 닥쳐도
난 니 곁에 있을께
세상 모두가 변해 너를 욕해도
니 손 놓지 않을께
괜찮아
it's alright.
내 세상은 너로 가득차고 있어
난 너뿐야
it's alright.
따뜻한 봄날에
만나길 기도해
우리 건강히
만나자
괜찮아
it's alright.
갑자기 맘이 조급해져, 난 아직 어른이
될 준비 안됬는데 이제 겨우 막 서른이
넘긴 철부지 인데 나, 아빠가 된다니
감격적이면서 뭔가 이상해 마음이
일단 살부터 빼자, 내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
세상 친절하고 착한 아빠
때론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고 너의 엄마를 공주님 처럼 대하는 남자
내년 5월이면 널 본다는 생각에 나 맘이 떨려
태명은 뭘로 할까 사실 나 예전부터
간직해왔던 소중한 이름,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맘을 가진 아이가 되기를
소망하고 소망해, 그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해,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우리 둘의 자녀가 아닌
너의 그 자체, 그 모습으로
세상 어떤 시련이 네게 닥쳐도
난 니 곁에 있을께
세상 모두가 변해 너를 욕해도
니 손 놓지 않을께
괜찮아
it's alright.
내 세상은 너로 가득차고 있어
난 너뿐야
it's alright.
따뜻한 봄날에
만나길 기도해
우리 건강히
만나자
괜찮아
it's al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