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게 처음 내 손 잡던
수줍게 내 입술을 스친
너무나도 오래 지나버린
그 떨리던 순간들
여전히 남았는데
먼지 푹 쌓인 앨범을 열고
우리의 순간들
찾아보려했지만
사진 한 장 없었던
그 때 우리 둘 사이
아쉬움만 남는구나
안녕 두 글자로 잊으라던 너
오늘은 어떻게 지내고 있니
만남 두 글자로
행복을 알아가던 내 생에
너는 흔적 하나 남겨두질 않았어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면
그 때의 순간들 잊을 줄만 알았고
기억이란 바탕에
새로운 추억들이
그려질 줄 알았는데
안녕 두 글자로 잊으라던 너
오늘은 어떻게 지내고 있니
만남 두 글자로
행복을 알아가던 내 생에
너는 흔적 하나 남겨두질 않았어
먼훗날 우리 마주친다면
그저 웃으며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기를
안녕 두 글자로 떠나가던 너
오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란 두 글자로
행복을 알아가던 내 삶의 그댄
흔적 하나 남겨두질 않았어
흔적 하나 남겨두질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