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 하얗게 몸을 태우는
방배동 이 거리에는
추억이 손짓하는 작은 까페에
그리움만 아롱거리네
어제도 오늘도 못잊는 사람
내일이면 잊혀 지려나
가슴에 묻어둔 그리운 이름
술잔에 남기고 가네
사랑은 떨어지는 낙엽이 되어
발길에 채여가는데
이 거리에 남겨지는 진실들은
나그네 빈말인가요
~ 간 주 중 ~
네온싸인 흔들리며 익어가는 밤
방배동 이 거리에는
지난 날 너와 내가 그러했 듯이
이별의 슬픈 노래 뿐
잊으려 애를 써도 못잊는 사람
이제 그만 잊으려 하자
여울져 흐르는 등줄기 아픔
입술이 삼켜버리네
사랑은 떨어지는 빗방울 되어
어둠을 흘러가는데
이 거리에 남겨지는 사연들은
바람의 얘기인가요
바람이 얘기인가요